최근에 트루 히스토릭 관련 질문이 많이 와서 오래간만에 글 남깁니다.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기타인데 우리 모두 이름값에만 매몰되어 

정작 어떤 기타이며 어떤 사양인지 당시 배경은 어땠는지 역사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 너무 몰랐던 건 아닐까요?

한번씩 되짚어 보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습니까 !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2013년

・넥 조인트 접합에 하이드글루 (일본명:니카와) 사용 시작

・튜브리스 트러스로드 채용 (기존의 검은 플라스틱비닐재질로 감싸던 스타일 폐기. 트러스로드 캐비티를 기존 14.5에서 17mm로 확장. )

・바디 뒷면 도장 컬러 변경 (애닐린다이  피니쉬 재개.필러작업후 컬러링이었던 것이 애닐린다이(염료파우더)+필러 작업 후 탑 코트 방식으로 변경)

・테일피스 스터드볼트를 오리지널 59년과 같은 사이즈의 롱스터드볼트로 변경 (길이 25.4 mm로 변경)

・헤드 머신 플라스틱부분을 좀 더 반투명 재질로 변경

・세룰로스 바인딩 인레이 (포지션 마크) 채용

・픽업에 커스텀 버커 채용 (알니코3 마그넷의 사이즈와 와이어 자재를 개선함. 프론트8.0kΩ 리어8.5kΩ 설정)

・바인딩 컬러를 유백색으로 변경

・Collector’s Choice 발매 개시（Collectors Choice #1 Melvyn Franks 1959 Les Paul Standard）

2014년

・지판 접착에도 하이드 글루 사용 시작

・Historic Collection 판매 종료

2015년 True Historic 시리즈 발매 개시의 해, 동시에 커스텀오더 격인 Historic Select 시리즈도 함께 발매

 (희대의 병크 CS 라인도...)

True Historic

・Edwin Wilson을 프로젝트 리더로 지금까지 생산효율, 원가등의 문제로 구현이 불가능 했던 부분까지 실현

・생산대수는 히스토릭 콜렉션의 약 30% 이하

(연간 생산 대수 58 : 300대 , 59 : 800대, 60 : 200대)

・Double Carved Top： 탑 가공시 CNC 루터로 러프 컷 한번, 바인딩 부착 후 섬세하게 또 한번 총 2번 깍아 내고 그 후 사람 손으로 수작업 마무리. (총 세번의 공정)

・ 바디 쉐잎의 두께 재검토 (넥쪽에서 바디 엔드 부분을 향해 바디 두께가 얇아지는 테이퍼드 바디 채용)

・스트랩 버튼 위치 변경

・지판 바인딩 (엣지)을 동그랗게 말아 올린 롤바인딩 채용

・플랫을 오리지널 59에 가까운 사이즈로 변경

・1950년대 파츠를 재단(반으로 잘랐었음...) 및 분석하여 플라스틱 파츠 개선

・헤드머신의 플라스틱 부분에 당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접힌 자국 재현

・픽업 커버 개선 ( 형태, 광택도장의 두께 등)

・탑의 메이플 자재와 바디 백 마호가니의 접착에도 하이드 글루 방식 채용 (올 하이드 글루 방식 확립)

・헤드 부분 비니어 판의 두께를 0.3mm 더 얇게 변경

・피니쉬 도료에 이전보다 더 단단한 라커 사용 

・VOS피니쉬보다 더 광택이 있는 빈티지 글로스 피니쉬 채용

Historic Select

※Historic Select（～2016년）：True Historic을 베이스로 한 커스텀 오더 격 모델로 현지 내쉬빌 팩토리에 딜러와 깁슨 스텝이 선정한 목재를 채용, 15년은「HS」로 시작하는 시리얼. 헤드 뒤에 HS로 시작하는 체계이기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16년부터는 일반 트루 시리얼과 같도록 변경.

스위치 플레이트 메달리온이 트루히스토릭과 다른 히스토릭 셀렉트 메달리온.

커스텀 오더 개념이라 원하는 색상, 원하는 탑, 원하는 스펙으로 제작이 가능했음. 

하물며 15년에 일반 트루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머피 버스트& 에이지드도 가능했음.

(머피 버스트 & 머피 에이지드는 일반 트루의 경우 16년 부터 시작.)

즉 13년에 멜빈 플랑크 게리무어 레스폴 놓친 사람이 트루스펙으로 이렇게 주문 가능 했던 마지막 시기... 10대쯤 만들어 둘걸...

https://www.gbase.com/gear/gibson-murphy-painted-and-aged-59-2015-reissu

※Custom Core（～2015년）：50s Style Les Paul、Les Paul Custom등、숏테논 넥을 채용....;;한 시리즈. 「CS」로 시작하는 시리얼 체계. 깁슨쪽에선 트루보다 싸니까 된거 아니냐 생각하고 나름 합당한 가격이라고 내놓았는데 팬들 입장에선 가격은 14년 59랑 동일한데 숏테논으로 장난치냐였음. 팬들 원성에 15년 1년만에 사라짐.

아무리 깁슨이 미쳐도 저렇게 했을리가... 라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일어났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더더욱 미칠 노릇이다...(이러니 망하지...)

https://1484.bz/shibuya/gibsoncustom/2015true-historic/

2016년  

・트루와 별개로 14년 스펙을 답습한 (롱테넌) Standard Historic 시리즈 발매 (CS 라인 폐지)

※Standard Historic：2014년에 종료한 Historic Collection 사양의 Reissue. 15년 Custom Core 시리즈가 1년만에 단명한 이후 16년부터 시작된 시리즈.「R」로 시작하는 시리얼 넘버 체계로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헤드 뒤 시리얼이 「R」로 시작하기 때문에 악평 속출. 16년에만 「R」로 나오고 그 이후는 일반 시리얼 체계로 돌아감.

문제는 17년부터 시리얼 체계상 구별이 불가능 해 졌기 때문에 아직도 Standard Historic 시리즈와 17년 트루히스토릭과 구분을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다. 구분법은 다음 매거진 확인.

・ 16년부터 머피 뿐 아니라 팩토리 에이지드가 된 기타에도 에이징 처리 된 브라운 하드케이스를 부속하기 시작.

(15년은 머피 에이지드도 에이징 처리 안된 일반 하드케이스 부속 했음)

사진 출처 - 16 standard historic factory aged model

https://www.digimart.net/cat01/shop35/DS07255059/  

2017년 True Historic 마지막 해. 

・True Historic의 최고봉 머피 마스터 피스를 120대 한정으로 발매. (머피가 직접 목재 선정, 일반 트루 더블 커빙보다 낙차 폭이 큰 머피 커브 등 적용)

・트루 히스토릭 프로젝트 매니져 Edwin Wilson, 제너럴 매니져 Rick Gember  퇴사. 

당시 이와 더불어 트루 히스토릭 없어지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음. 17년 트루 히스토릭의 주문량이 트루히스토릭 프로젝트를 만든 부모격 인물인 에드윈 윌슨의 퇴사와 맞물려 당시 급증했던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SAD BUT TRUE. 하지만 정해진 물량만 만들기로 했다며 slot 추가 안해 준다고 하여 본인 포함 많은 업체들이 퇴짜 맞았음. (이래서 정보가 중요합니다. 미리 시켜 둘 걸...)

・17년 상반기 까지만 주문을 받고 이후는 수주 거절 상태였음. 18년 초기까지도 17년도에 주문 받았던 기타가 출고 되곤 하였으나 17년 후반 및 18년초에는 이미 오더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트루 히스토릭의 역사는 15년부터 17년까지 3년간으로 보는게 맞다.

・주의점

17년경부터 Standard Historic 라인에서 True Historic라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파츠와 픽업 커버 등을 공유하기 시작하여 중고 시장에 혼선을 주는 모양세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트루 히스토릭이 아닌 Standard Historic이 좀 더 나은 refine을 위해 트루 히스토릭의 부속품을 공유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 

당시 출고 가격 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으며 공정의 기간 및 난이도 등에서 오는 차이는 이루 말할것도 없다.  단적인 예로 Standard Historic은 공정상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을 지불케 하는 더블 탑 커빙이 적용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디자인 변화만 해두면 찍어내듯 주조가 가능한 True historic 파츠 몇 개 사용 한 것을 가지고 트루 스펙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지양하여야 한다. 

당시 국내 몇몇 신품 판매처에서 18년, 19년 제품도 트루 스펙이라고 쉽게들 이야기 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구매자와 추후 큰 갈등을 야기 할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중고거래의 경우는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큰 싸움이 될 수 있다. 

2018年

・True Historic 단종 및 종료 공표.

・True Historic파츠와 Custom Bucker를 계승한 Historic Collection 부활.

https://i1484.jp/2018/03/2018%E5%B9%B4-historic-collection%E3%81%8C%E5%BE%A9%E6%B4%BB%EF%BC%81/report-35751.html

True Historic 이후의 개인적인 총평 :

앞으로 True Historic과의 차이는 점차 메꿔 나가고 디자인 적으로도 오리지널 59에 맞게 더 REFINE 될것으로 보이나 미친 공정으로 일컬어지는 더블 커빙 작업은 5년이 지난 22년이 되어도 부활 한다는 소리가 없다... (당시에 깁슨 공장 다녀온 일본 대리점 직원들도 저렇게 하면 남는게 없을텐데 얼마나 갈까 모르겠다고 했던 원가무시 자승자박 공정이니 이해는 한다만...)

여튼 깁슨에서 수제 기타 같은 느낌이 그나마 났던 것은 내 기억에 저때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머피 에이지드 트루 히스토릭...참 좋았어요.

참고문헌 :

https://www.ishibashi.co.jp/sale-event/23294  - 이시바시악기 기타해체신서 5탄 스탠다드 히스토릭은 뭐야?

https://guitarsele.com/article/feature/noharas-guitar-room-historic-collection-60th-anniversary-1/

- 시마무라 악기 기타 셀렉션 Gibson Historic Collection Les Paul Reissue 사양변화와 60th Anniversary 전편

https://1484.bz/shibuya/gibsoncustom/2015true-historic/ - 이시바시악기 특집 기사 (15년 당시 정보를 그대로 볼수 있다)

https://i1484.jp/2018/03/2018%E5%B9%B4-historic-collection%E3%81%8C%E5%BE%A9%E6%B4%BB%EF%BC%81/report-35751.html - 이시바시악기 특집 기사 (2018년 Historic Collection 부활 !)